49 《프랑수아 1세의 초상》
16세기 베네치아의 화가 티치아노는 유럽 전역에 명성을 떨친 거장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베네치아에 거주하던 시인 피에트로 아레티노가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재위 1515–1547년)에게 헌정하기 위해 당대 최고의 화가였던 티치아노에게 주문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티치아노는 약 20여 년 전에 프랑수아 1세를 만나 그의 초상을 그린 적이 있었지만, 새로운 초상화를 제작할 때에는 국왕과 다시 만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탈리아의 예술가 벤베누토 첼리니가 1537년에 제작한 프랑수아 1세의 옆모습 초상 메달을 참고했습니다. 이 무렵 완전한 측면 초상은 약간 시대에 뒤떨어졌지만, 티치아노는 고대 로마 황제의 주화에서 유래한 이 초상 형식이 지닌 권위를 이용하는 한편, 국왕의 상반신은 각도를 바꾸어 4분의 3 정면 구도를 잡아 역동성을 부여했습니다. 군주에게 걸맞은 위엄과 생명감을 훌륭하게 표현한 이 작품은 프랑수아 1세의 가장 유명한 초상화가 되었으며, 후대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