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마르스, 비너스와 큐피드》
고대 미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누워 있는 비너스는 티치아노를 비롯한 16세기 베네치아 화가들이 즐겨 다룬 소재였습니다. 이 작품에서 여신은 화려한 침상에 몸을 누이고 있으며, 화면 오른쪽에는 그녀를 찾아오는 연인인 군신 마르스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신의 발치에서는 큐피드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화살을 두 마리의 비둘기를 향해 겨누고 있습니다. 작가 람베르트 수스트리스는 암스테르담 출신으로, 기량을 연마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건너가 베네치아에서 거장 티치아노의 공방에 합류했습니다. 전체적인 색채 사용면에서는 티치아노의 영향을 엿볼 수 있지만, 비너스의 약간 길게 늘어난 신체는 스승의 화풍과는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