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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다섯 천사에게 둘러싸인 성모자》

이 작품은 15세기 후반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보티첼리가 자신의 공방을 차린 지 얼마 되지 않았던 20대 중반에 그린 것으로 여겨집니다. 땅에 앉아 무릎 위에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도상은 ‘겸손의 성모’라고 불리며, 15세기 전반 이탈리아에서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성모는 원죄를 상징하는 석류를 한 손에 들고 아기 예수에게 내밀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성모의 순결을 상징하는 흰 백합꽃과 화관을 손에 든 천사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성모의 양무릎과 왼쪽 끝의 천사의 하반신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듯이, 옷의 주름을 능숙하게 묘사해 신체를 입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묘사 방식에는 고대 조각을 연구한 흔적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