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해설: 하기오 모토
Theme 1: ‘포의 일족’이라는 충격
‘포의 일족’은 소녀만화의 서사 구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획기적인 작품이며, 하기오 모토의 이름을 널리 알린 초기 대표작이다. 소년의 모습 그대로 뱀파넬라(흡혈귀)가 되어 시간을 멈춘 채 살아가는 에드거를 중심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기존의 직선적인 서사와는 다른 구조와 깊이를 지녔다.
그러나 흡혈귀라는 주제에 대한 우려와 당시 아직 신인 작가였다는 점 때문에 곧바로 연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하기오는 ‘투명한 은빛 머리카락’(1972년), ‘포의 마을’(같은 해 7월호), ‘글렌스미스의 일기’(같은 해 8월호) 등 동일한 세계관을 지닌 단편을 발표하며 작품 세계를 제시했고, 마침내 연작으로 결실을 맺었다. 시간 순서가 뒤섞이고 시각이 다른 에피소드들을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내는 방식은 당시로서는 참신했고 때로는 난해하기도 했지만, 그 환상적이고 심오한 세계는 많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여운을 남겼다.
포의 일족
『별책 소녀 코믹』(쇼가쿠칸) 1972년 3월호-1976년 6월호 / 신 시리즈:『월간 flowers』(쇼가쿠칸) 2016년 7월호-연재 중
뱀파넬라(흡혈귀)가 되어 영원한 시간을 살아가게 된 소년 에드거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대와 시점에서 그린 옴니버스 연작. 1970년대에 단편과 중편을 합쳐 총 15편의 에피소드가 발표되었다. 2016년에는 40여 년의 세월을 넘어 신 시리즈 ‘포의 일족 봄의 꿈’이 연재되기 시작해 많은 팬을 놀라게 했다. 하기오가 평생에 걸쳐 그려내고 있으며, 작가의 서사 세계를 상징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Theme 2: 소년과 김나지움
하기오의 초기 작품 세계에서 ‘소년’은 중요한 모티프이다. 독자와는 다른 존재인 소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사랑의 정의나 인간의 존재 의미와 같은 일종의 궁극적인 질문을 그 ‘소년성’에 맡기고,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정과 순수한 관계성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대표작 ‘토마의 심장’(1974년)에서는 기숙사제 김나지움(독일의 중등 교육기관)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소년들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이 밀도 있게 그려진다. 문득 19세기 유럽의 향기가 감도는 비일상적인 무대는 현실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로 기능했다. 투명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묘사는 소녀만화라는 표현에 전례 없는 깊이를 가져다주었다.
토마의 심장
『주간 소녀 코믹』(쇼가쿠칸) 1974년 5월 5일호(19호)-12월 12일호(52호)
겨울이 끝나 가던 아침, 토마 베르너가 육교에서 떨어져 죽는다. 토마는 흠모하던 선배 유리에게 편지를 남겼다. 그러던 중 토마와 쏙 빼닮은 전학생 에리크가 나타나 유리의 마음을 뒤흔든다. 기숙사제 김나지움(독일의 중등 교육기관)을 무대로 섬세하고 감수성 풍부한 소년들이 엮어내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방문자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80년 봄호(창간호)
오스카의 아버지 구스타프는 잘 나가지 못 하는 사진작가로, 어머니 헤라와 늘 다투지만, 오스카는 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버지를 좋아했다. 아홉 살 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에게 비극이 닥친다. 어머니를 잃은 오스카는 아버지 구스타프와 정처 없는 여행을 떠나는데……. ‘토마의 심장’에 등장하는 오스카 라이저의 출생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기 전의 이야기.
11월의 김나지움
『별책 소녀 코믹』(쇼가쿠칸) 1971년 11월호
기숙사제 김나지움(독일의 중등 교육기관)을 무대로 한 이야기. 어느 날 문제를 일으켜 전학 온 에리크 니리츠는 자신과 무척 닮은 토마 슈벨을 만난다. 첫 만남부터 토마는 이상한 모습을 보인다. 토마는 에리크가 열다섯 살에 죽은 자신의 형과 똑같이 생겼다고 말하는데……. 이후 발표된 ‘토마의 심장’과 겹치는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사실 미발표 상태에서 하기오는 ‘토마의 심장’을 그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토마의 심장’의 스핀오프로 먼저 발표되었다.
호숫가에서――에리크, 열네 살 반의 여름
『스트로베리 필즈』(신쇼칸) 신작, 1976년
‘토마의 심장’의 후일담. 여름방학에 보덴에 있는 의붓아버지 시드의 집을 찾은 에리크의 평온한 나날을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작품. 오스카와 유리의 소식도 전한다.
Theme 3: 소녀 시절
하기오의 작품에서 ‘소녀’의 시간은 지극히 섬세하면서도 상징적으로 그려진다. 소녀라는 시간은 사라져가는 한순간의 계절이기에 사람들은 그 영원성을 추구한다. 그러나 시간 밖에 머물고자 하는 ‘소년’과 유사하면서도 어딘가 대조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하기오 자신이 ‘소녀’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10월의 소녀들’(1971년)이나 ‘비오리타’(1975년)와 같은 초기 단편에서는 소녀 시절의 덧없음이 강조되었지만, 1980년대에 발표된 ‘천사의 의태’(1984년)나 역사극인 ‘왕비 마르고’(2012-18년)에서는 소녀가 성장하여 한 여인으로 인생을 새겨가는 서사가 그려진다.
10월의 소녀들
『COM』(무시프로 상사 주식회사) 1971년 10월호
투라, 마치코, 프레이시.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가는 세 소녀의 앤솔러지. 아직 사랑을 모르고 키스를 동경하는 투라. 사랑을 꿈꾸며 소설 속 이상형과 현실의 남자아이 사이의 차이로 흔들리는 마치코,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청혼에 당황하는 프레이시. 덧없이 흘러가는 소녀 시절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단편집.
천 번째 핀
『주간 소녀 코믹』 1973년 설날 증간 / 『플라워 코믹』(쇼가쿠칸) 1972년 12월 24일호
천 개의 핀으로 머리를 아름답게 틀어 올리는 일곱 자매 공주 중 한 명이 머리핀 하나를 잃어버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핀이 모자라 머리를 틀어 올릴 수 없게 된 막내 공주는 대용품을 찾아 나서지만, 무엇을 써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내일은 중요한 손님이 찾아오는데……. 동화 속 세계를 그림책처럼 그려낸 작품.
비올레타
『JOTOMO』(쇼가쿠칸) 1975년 12월호
노년의 요한이 꾸는 꿈에는 때로 어머니이자 소꿉친구이며 연인이기도 한 비올레타가 등장한다. 하지만 꿈속에서 요한은 늘 비올레타를 붙잡지 못한 채 계속 그녀를 쫓는다. 소녀를 영원한 존재로 노래한 서정적 작품.
꽃과 빛 속
『주간 소녀 코믹』(쇼가쿠칸) 1976년 3월 28일호(14호)
소꿉친구인 루와 이자벨은 꽃과 빛으로 가득한 들판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언제까지나 함께 행복하게 지낼 것이라 믿었던 미래는 이자벨의 죽음으로 갑자기 끊어지고 만다. 이자벨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어른이 된 루는 어느 날, 이자벨이 성장했다면 이런 모습이었을 것 같은 마시를 만난다.
만화경
『페이퍼 문』(신쇼칸) 1976년 가을호
소년은 여름마다 찾아가는 별장 마을에서 한 소녀를 만난다. 둘은 천진난만하게 놀며, 소년의 보물인 만화경처럼 반짝이는 여름날을 보낸다. 이윽고 가을이 찾아와 소년이 돌아가는 날, 울음을 터뜨리는 소녀에게 내년에 다시 파내자고 약속하며 함께 놀던 나무 밑동에 만화경을 묻는다.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 단편.
하늘색 앞치마를 두른 소녀
『라라』(하쿠센샤) 1976년 11월호
하늘색 앞치마를 두른 소녀에게 청혼하는 ‘나’. 나는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지만, 소녀는 매일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의 아내가 되고 싶어 한다. 그저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싫어. 이 청혼의 결말은? 사랑스러운 시화집.
마린—원작: 이마사토 다카코
『월간 세븐틴』(슈에이샤) 1977년 5월호
바닷가 마을에서 병든 어머니와 가난하게 살아가는 소년 에이브는 부유한 페이턴 가문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한다. 어느 날 거리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중, 마린이라는 아름다운 여성에게 도움을 받는다. 바다처럼 푸른 눈동자를 가진 마린은 이따금 에이브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두 사람은 유대감을 쌓아 가지만……. 이마사토 다카코 원작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천사의 의태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84년 11월호
아리스가와 쓰기코는 바닷가에서 대량의 약을 먹고 쓰러져 있다가, 교회에 얹혀살고 있는 오다 시로에게 구조된다. 어리석은 행동을 꾸짖는 시로에게 제대로 고맙다는 말도 하지 못한 채 헤어진 쓰기코는 뜻밖에도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신임 교사로 부임한 시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서로를 의식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소녀의 마음의 회복과 재생을 그린 이야기.
바다의 푸름(여기가 아닌★어딘가 시리즈)
『월간 flowers』(쇼가쿠칸) 2009년 7월호
자신을 인어공주라고 생각하는 수수하고 성실한 대학생 우라시마 마이는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바람둥이 아마쿠사 요하네를 동경하지만, ‘인어공주’이기에 ‘왕자님’과 말을 잘 나누지 못한다. 어느 날 마이가 문예지 신인상을 받게 되자 요하네에게 식사하자고 권하지만……. 인어공주 동화에 빗댄 러브 스토리.
왕비 마르고
『월간 YOU』(슈에이샤) 2012년 9월호-2018년 11월호 / 『코코하나』(슈에이샤) 2019년 1월호-2020년 2월호
종교적 갈등이 격화된 16세기 프랑스. 프랑스 국왕 앙리 2세와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딸로 태어난 마르고는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궁정 정치에 휘말리며 성장한다. 미모의 왕비로 이름난 마르고의 생애를 그녀를 둘러싼 세 명의 ‘앙리’와의 애증극으로 풀어 격동의 시대적 배경을 중심으로 그린 장편 역사 만화.
Theme 4: SF, 환상의 세계
하기오에게 SF는 평생 지속적으로 몰두한 장르이다. ‘포의 일족’ 등 서양을 무대로 한 작품과 같은 시기에 발표된 ‘11명이 있다!’(1975년)는 짧은 작품이지만 본격적인 우주 SF로 주목을 받았다.
하기오의 SF가 지닌 특징은 과학적 논리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시간, 공간, 정신의 존재 방식을 다원적으로 파악하고 철학적으로 구축한다는 점에 있다. 특히 ‘스타 레드’(1978-79년), ‘은의 삼각형’(1980-82년), ‘바르바라 이계’(2002-05년) 등의 작품군에서는 서로 다른 위상의 세계가 중층적으로 펼쳐진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어딘가 이문화적인 분위기와 환상성을 띤 조형 묘사, 조용한 리듬이다.
11명이 있다!
『별책 소녀 코믹』(쇼가쿠칸) 1975년 9월호-11월호
우주대학의 최종 시험은 표류하는 우주선에서 열 명의 수험생이 힘을 합쳐 53일간 살아남는 것이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우주선에 모이자 거기에는 한 사람 더 많은 열한 명이 모여 있었다. 열한 번째 사람은 누구이며, 그 목적은? 저마다의 사정을 안고 있는 수험생들이 도전하는 파란만장한 최종 시험의 막이 오른다. 하기오 SF의 수작.
속편 11명이 있다!—동쪽의 지평, 서쪽의 영원
『별책 소녀 코믹』(쇼가쿠칸) 1976년 12월호-1977년 2월호
‘11명이 있다!’의 속편. 우주대학에 입학한 지 석 달. 입학시험을 함께 치렀던 젊은 왕 바세스카의 초대를 받은 타다와 프로르는 아리토스카 레로 향한다. 그러나 관광 기분도 잠시뿐, 도착하자마자 쿠데타가 일어나 바세스카는 왕위에서 쫓겨나고 이웃 나라 아리토스카 라와 전쟁이 시작된다. 타다와 프로르도 소용돌이에 휘말려 해결할 길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
우는 우주선의 우 원작: 레이 브래드버리
『주간 마가렛』(슈에이샤) 1978년 3월 26일호(14호)
우주비행사를 동경하는 소년 크리스와 레이프. 거의 매일 우주항에서 로켓을 바라보며 서로의 꿈을 이야기한다. 우주에 가려면 선택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어느 날 우주국 관계자가 크리스의 집을 찾아와 우주비행사가 되는 훈련에 선발되었다고 알리는데……. SF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을 만화화한 작품.
백억의 낮과 천억의 밤 원작: 미쓰세 류
『주간 소년 챔피언』(아키타 서점) 1977년 8월 15일호(34호)-1978년 1월 2일호(2호)
플라톤, 싯다르타(부처), 아수라 등 역사적, 종교적 존재를 중심으로 무수한 문명이 멸망과 재생을 거듭하는 가운데 우주를 지배하는 초월적 존재에 다가가려고 끝없는 싸움을 벌인다. 신과 인간, 구원과 진화의 의미를 웅대한 규모로 그린 SF 장편.
스타 레드
『주간 소녀 코믹』(쇼가쿠칸) 1978년 5월 28일호(23호)-1979년 2월 5일호(3호)
지구에 사는 열다섯 살 소녀 세이는 초능력을 지녔으며, 흰 머리카락과 붉은 눈의 화성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간다. 화성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나날이 깊어지는 가운데,어느 날 에르그라는 청년이 세이에게 다가와 자신도 화성인이라고 밝힌다. 이를 계기로 세이가 화성으로 떠나는 여정이 시작된다. 지구와 화성, 나아가 시공을 초월한 웅대한 SF 판타지.
라기니
『S-F 매거진』(하야카와 쇼보) 1980년 2월호
아름다운 일곱 자매는 매일 신을 위한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자매들이 번갈아 쉬지 않고 춤추고 노래하기에 세상은 무사히 돌아간다. 자매 중 한 명인 사샤와 연구자 지글은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사랑에 빠진 사샤는 자신의 차례때 노래하는 것을 잊고 만다. 고대 신화 같은 세계관이 아름다운 단편 SF.
은의 삼각형
『S-F 매거진』(하야카와 쇼보) 1980년 12월호-1982년 6월호
중앙(센트럴)의 보안국 요원 말리는 예지 능력으로 사회의 혼란을 배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어느 날 변동 지수가 높은 음악을 듣고 조사에 나선다. 그리고 아주 먼 옛날, 은의 삼각형이라는 별에 살았던 음악에 특수한 능력을 지닌 아름다운 종족에 대해 알게 된다. 그들은 음악과 관련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름다운 종족이었다. 이미 멸망한 이 종족을 둘러싸고 과거에서 미래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복잡하게 전개되는 장편 SF.
A–A’
『월간 프린세스』(아키타 서점) 1981년 8월호
변이종이자 감정이 희박한 일각수족인 아디는 프록시마 계획 도중 사고로 죽는다. 그러나 보관되어 있던 클론의 몸으로 되살아나 3년 전의 기억을 간직한 채 원래 직장으로 돌아온다. 그곳에는 연인 레그가 있지만, 3년간의 기억이 없는 아디는 레그와 보낸 날들을 모른다. 레그 역시 오리지널 아디와 클론 아디 사이에서 흔들린다. 애절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SF 로맨스.
4/4 카트르카스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83년 11월호
‘A–A’’에 이어 일각수종을 그린 SF 로맨스. 초능력을 지녔지만 제어하지 못하는 소년 모리는 일각수종 소녀 트릴을 만난다. 모리는 트릴의 감정을 읽고, 트릴이 곁에 있으면 능력을 통제할 수 있다. 서로 공명하는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지지만, 그들 앞에 뜻밖의 비극이 닥친다. 서로에게 이끌리는 영혼들의 운명은――?
X+Y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84년 7월호-8월호
지구 대표로 화성 개조 계획에 참가하는 연구자이자 일각수종인 타쿠토는 화성으로 떠나기 직전, 자신의 염색체가 XX(더블 엑스)의 여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여성 연인이 있는 타쿠토는 여성화를 거부한 채 화성으로 향하고, 모리를 만난다. 트릴과 같은 일각수종인 타쿠토에게 모리는 관심을 갖는데……. 전작 ‘4/4 카트르카스’의 속편 SF 로맨스.
마지널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85년 8월호-1987년 10월호
모든 사람이 다 ‘유일한 어머니’인 홀리 머더의 ‘아들’이라는 사회 구조를 지니며 남자들만 존재하는 세계인 지구(마지널). 그러나 마더가 암살당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마더의 등장을 간절히 기다린다. 한편 사막에 갑자기 나타난 기억을 잃은 소년 키라는 마더를 암살한 그린자에게 거두어지고, 바위굴에 사는 아시진과 만난다. 키라는 그들과 어울리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잉태된 존재가 된다. 키라는 새로운 마더인가? 2999년의 지구를 무대로 한 SF 작품.
너는 아름다운 눈동자
『월간 아스카』(가도카와 서점) 1985년 8월호(창간호)
성직자를 꿈꾸는 메일데일은 친구 합트에게서 아름다운 눈동자를 지닌 몽조(꿈새)를 넘겨받는다. 몽조는 꿈을 통해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을 드러내는 능력이 있다. 귀중한 종인 만큼 보호구가 있는 별로 돌려보내려던 메일데일은 그 도중에 몽조가 보여준 악몽으로 인해 비극이 일어난다. 아름답고도 슬픈 SF 로맨스.
바르바라 이계
『월간 flowers』(쇼가쿠칸) 2002년 9월호-2005년 8월호
타인의 꿈에서 정보를 얻는 특수 능력을 지닌 와타라이 도키오는 7년간 잠들어 있는 소녀 주조 아오바의 꿈속으로 들어가는 일을 의뢰받는다. 아오바는 꿈속의 ‘바르바라’라는 섬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그 바르바라는 도키오의 아들 기리야의 상상에서 탄생한 것이었다……. 꿈과 현실을 오가며 엮어지는 SF 작품.
위험한 언덕 위의 집
『월간 아스카 증간 판타지 DX』(가도카와 서점) 1992년 여름호-『월간 판타지 DX』(가도카와 서점) 1994년 10월호
부모를 여의고 형 아즈미와 단둘이 사는 마히코. 쓰키가오카의 자택에서 일어난 괴이한 현상을 계기로 신사의 신관인 할아버지에게 집에 얽힌 비밀을 듣게 된다. 형의 비밀과 불가사의한 사건들에 휘말리면서 유령, 시간 이동, 미래에서 온 전학생 등 기묘한 사건들에 휘둘리는 형제의 일상을 그린다. 4편으로 구성된 유머러스하고 신비로운 연작 시리즈.
AWAY-어웨이- 원안: 고마쓰 사쿄 ‘부르심’
『월간 플라워스』(쇼가쿠칸) 2013년 6월호-2015년 8월호
2033년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보니 어른들이 사라져 있었다. 세계는 아이들만 남은 ‘AWAY’와 어른들만 남은 ‘HOME’으로 나뉘어져 버린 것이다. 중학생 가즈키 일행은 서로 도우며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 한다. 세계는 왜 두 개로 나뉘어져 버린 것일까?
Theme 5: 음악과 발레
하기오의 작품에는 예술로서의 음악과 발레에 주목한 작품도 많다. 이들은 단순한 소재에 그치지 않고, 인물의 감정이나 관계성을 그려내기 위한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완전범죄 페어리’(1988년)는 작품 전반에 걸쳐 가이 요시히로의 노래 가사를 연상시키는 연출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색적인 구성을 보여 주며, 뮤지컬을 만화로 표현하고자 한 도전적인 작품이다.
또한 장편 ‘플라워 페스티벌’(1988-89년)로 대표되는 발레 작품에서는 가족이나 연인과의 관계성 사이에서 빚어지는 마찰과 갈등이 춤이라는 신체적 표상을 통해 뚜렷하게 드러난다.
아메리칸 파이
『월간 프린세스』(아키타 서점) 1976년 2월호-3월호
마이애미의 음악가 그랜파는 어느 날 류라 자처하는 소년 같은 소녀를 거두어 돌보기 시작한다. 어딘가 사연이 있어 보이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류에게 그랜파는 노래를 불러 보라고 권하고, 류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 목청껏 노래한다. 그 이면에 숨겨진 류의 사연이란?
완전범죄 페어리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88년 2월호-4월호
뮤지컬 『GOLD』의 여주인공 가야코가 죽는다. 상대역이었던 고스케는 배역에서 물러나고, 단역을 맡았던 루이가 주연을 맡게 되면서, 그 뜻밖의 행운이 주변 사람들의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가이 요시히로의 곡과 컬래버레이션한 미스터리.
플라워 페스티벌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88년 7월호-1989년 7월호
발레를 좋아하는 고등학생 미도리는 의붓오빠 가오루를 사랑하고 있다. 여름방학때 가오루가 있는 런던의 발레 학교 여름 캠프에 참가해 홈스테이나 일본과는 다른 발레 환경에 당황하면서도 성장해 나간다. 그러던 중 신작 공연의 중요한 배역에 발탁되는데…….
바다의 아리아
『월간 아스카』(가도카와 서점) 1989년 8월호-1991년 5월호
폭풍우가 치던 날, 주리 일행 네 명은 요트를 타고 가마쿠라 앞바다로 나갔다가 거친 바다에서 조난당하고, 바다 위에서 불덩이를 목격한다. 그리고 아벨만이 돌아오지 못한다. 보름 후, 오키나와에 아벨과 꼭 닮은 소년이 가수 마리사의 앞에 나타난다. 소년은 기억을 잃었지만, 피아노로 멋진 음악을 연주하고, 두 사람은 함께 살기 시작하는데……. 바다와 음악을 아름답게 그린 SF 판타지.
줄리엣의 연인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91년 3월호
5년 만에 재회한 발레 무용수 산드라와 아르노. 두 사람은 예전에 로미오와 줄리엣 역으로 파트너를 맡았고, 이번에 다시 같은 배역을 맡아 춤추게 된다. 산드라는 아르노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아르노는 완강하게 산드라를 계속 거부한다. 춤을 출 때는 호흡이 척척 맞지만, 솔직해지지 못하는 두 사람이 엮어내는 러브 로맨스.
고마움을 모르는 남자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91년 5월호-7월호
발레 무용수 레비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조용한 환경을 찾아 하숙집을 옮기지만, 동거인 모리스와 그의 연인 밀리는 오지랖이 넓어 시도 때도 없이 레비에게 참견한다. 내버려 두기를 바라는 레비지만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밀리가 레비에게 마음이 끌리기 시작하면서 삼각관계로……!? 아름다운 발레와 함께 순수한 청년의 내면을 그린 작품.
미칠 듯한 달과 별(고마움을 모르는 남자 시리즈)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92년 3월호
발레단에 입단한 레비의 무대에 매료된 학생 사진작가 아치는 레비를 모델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렌즈 너머로 시선을 느끼며 즐겁게 춤추는 레비. 감성이 비슷한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 간다. 하지만 레비를 찍은 사진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일이 어듯나는데……. ‘고마움을 모르는 남자’의 속편.
해적과 공주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89년 9월호
뉴욕에서 파리로 온 로즈마리는 현대 발레 무용수다. 그러나 고전 발레 『해적과 공주』의 주역이 부상을 당하자, 해적 역을 맡은 올리버의 부탁으로 공주 역을 연기하게 된다. 과거 연인이었던 미카야와 춤추던 추억을 가슴에 품은 채, 마음속 깊이 묻어 두었던 감정이 흔들린다. 발레를 통해 사랑의 향방을 그린 이야기.
파랑새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89년 11월호
파리 마리 발레단의 얀 라파티는 열일곱 살 때 『파랑새』로 데뷔한 이래 높은 평가를 받아 유망한 스키피오 발레단에 초청된다. 그를 라이벌시하는 아슈아, 연인 차미언과 함께 신작 『나이팅게일』에 도전해 성공을 거두지만, 얀은 인간관계로 괴로워하며 고독을 안고 살아간다. 파랑새의 이미지를 짊어진 채 성장과 갈등을 그린 청춘 발레 만화.
로트바르트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91년 1월호
라 포스 발레단에 객원 무용수로 초청된 롭은 최고 스타 이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백조의 호수』에서 악마 로트바르트를 연기한다. 그러나 공연은 뜻밖의 사고로 중단되고, 신입 무용수 피나가 주인공 오데트 공주 역에 발탁된다. 새로운 멤버들과 재공연에 도전하지만, 무대에서는 잇달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추리적 요소와 소동을 경쾌하게 그려낸다.
Theme 6: 내면의 드라마
하기오 작품을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인물의 내면을 철저하게 그려내는 표현이다. 온갖 감정과 기억, 자기 인식의 흔들림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 많은 서사의 핵심을 이룬다.
‘반신’(1984년)은 결합쌍둥이라는 특별한 존재를 통해 ‘자기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제시한 작품이다. 또한 ‘메쉬’(1980-84년)는 파리를 무대로 고독한 청년이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을 연작 형식으로 그려 8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된다. 나아가 원숙기에 접어든 하기오가 1990년대 초부터 작업한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1992-2001년)에서는 폭력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정신이 무너지고, 이윽고 재생을 향해 나아가기까지의 과정을 장기간에 걸쳐 그려냈다.
하기오의 서사는 자아라는 존재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담담하면서도 집요하게 되묻는다.
무서운 아이들—원작: 장 콕토
『월간 세븐틴』(슈에이샤) 1979년 5월호-8월호
열네 살 폴은 병든 어머니와 어머니를 간호하는 누나 엘리자베트와 함께 파리에서 살고 있다. 몸이 약한 폴과 그런 동생을 내버려 두지 못하는 엘리자베트는 닫힌 방 안의 공상의 세계에서 노는 것을 즐기며, 친구 제라르만이 그 세계를 공유했다. 어느 날, 엘리자베트가 친구 아가트를 데려오면서 그들의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성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83년 9월호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뒤 아버지와 사는 래드클리프. 그의 마음속에서는 작은 도깨비가 흰 돌과 검은 돌을 쌓아 ‘성’을 만들고 있다. 기숙학교에서 만난 모범생 아담과 괴롭힘을 일삼는 오시앙의 관계성을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의 모순을 배워 나간다. 상실감을 안은 소년의 성장 이야기.
반신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84년 1월호
일란성 결합쌍둥이 자매 유시와 유지는 허리가 붙어 있어 떨어질 수 없다. 여동생 유시는 아름답지만 머리가 나쁘고, 언니 유지는 머리는 좋지만 외모가 추하다. 언제나 여동생과 비교당해 못마땅한 유지이지만, 성장하면서 두 사람분의 생명 유지를 담당해 온 유지의 몸이 한계에 다다르고, 분리 수술 이야기가 나온다.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쁘띠 플라워』(쇼가쿠칸) 1992년 7월호-2001년 7월호
열다섯 살 소년 제르미는 어머니 산드라의 재혼 상대이자 의붓아버지인 그레그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며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마침내 그레그를 죽이기로 결심하지만,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가족의 사랑과 지배, 트라우마로부터의 재생을 다층적으로 그린 하기오 모토의 장편 심리 드라마.
Theme 7: 사회와 마주하기
하기오는 오랫동안 인간의 내면과 시간, 그리고 우주와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했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현실 사회의 과제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일련의 작품들은 기존 작품 세계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독자들에게 큰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후쿠시마를 무대로 한 ‘유채꽃’(2011년)과 핵물질을 의인화한 ‘플루토 부인’(2011년)을 비롯한 3부작은 원전과 핵의 공과, 그리고 전쟁과 평화와 같은 문제를 다룬다. 이들은 단순한 사회적 메시지로서가 아니라 개개인의 인생과 기억에 밀접하게 연결된 것으로 그려진다.
하기오는 여기에서도 외부의 현실을 그림과 동시에, 이를 감당하는 인간의 내면으로 시선을 돌린다. 사회와 개인을 분리하지 않고 바라보는 이러한 자세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시도였다.
유채꽃(여기가 아닌★어딘가 시리즈)
『월간 flowers』(쇼가쿠칸) 2011년 8월호
후쿠시마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나호는 지진 재해로 실종된 할머니를 찾고 있다. 매일 밤 꾸는 꿈속에서 나호는 체르노빌에 사는 소녀를 만난다. 어느 날 할머니의 친구로부터 할머니가 체르노빌의 피폭 아동들에게 인형을 보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3·11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세계를 그린 재생과 희망의 이야기.
플루토 부인(여기가 아닌★어딘가 시리즈)
『월간 flowers』(쇼가쿠칸) 2011년 10월호
눈부시게 아름다운 플루토 부인.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해 그녀는 심판의 자리에 나선다. 인류는 그녀의 힘에 매료됨과 동시에 두려워한다. ‘유채꽃’에 이어 방사능 오염과 핵 보유 문제를 주제로 다룬 이야기.
비 오는 밤—우라노스 백작(여기가 아닌★어딘가 시리즈)
『월간 flowers』(쇼가쿠칸) 2012년 2월호
사람들을 사랑하며 그들의 소원을 무엇이든 들어주는 우라노스 백작. 누군가는 다이아몬드를, 누군가는 고급 자동차를 원하고, 마을이나 비행장까지 선물로 마련되었다. 그러나 앤이 바라는 것은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땅과 식량, 물이다. 사람과 방사성 물질의 공존을 주제로 그린 단편.
살로메 20XX(여기가 아닌★어딘가 시리즈)
『월간 flowers』(쇼가쿠칸) 2012년 3월호
아름다운 무희 살로메는 요카난을 위해 춤춘다. 춤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살로메는 갑자기 나타난 오염 제거복 차림의 사람들에게 붙잡혀 지하 감옥에 갇힌다. ‘유채꽃’, ‘플루토 부인’, ‘비 오는 밤-우라노스 백작’에 이어 핵물질을 다룬 작품.
유채꽃-환상 『은하철도의 밤』
『하기오 모토 작품집 유채꽃』(쇼가쿠칸) 신작, 2012년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을 읽다가 잠든 나호는 꿈속에서 오빠 가쿠와 은하철도를 탄다. 열차에는 부모와 헤어진 어린아이나 소와 동물들도 타고 있으며, 차창 밖으로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 제거 작업이 보인다. 그리고 나호는 실종되었던 할머니와 재회한다. ‘유채꽃’의 속편. 진혼 이야기.
후쿠시마 드라이브
『빅 코믹』(쇼가쿠칸) 2013년 11월 10일호(21호)
후쿠시마 출신 젊은 남녀의 사랑의 기억을 운전하는 자동차의 질주감과 맞물려 그려낸다. 하기오가 가이 요시히로의 노래 『다치카와 드라이브』에서 영감을 얻어 무대를 다치카와에서 후쿠시마로 바꾸고, 가사에 이야기와 그림을 더해 전개한 작품. ‘유채꽃’에서 시작된 지진 재해 시리즈중 한 편.
Theme 8: ‘너무나 행복한 모토’와 일러스트레이션
하기오는 묵직한 서사를 발표하는 한편, 유머와 장난기가 가득한 작품도 매력적이다. ‘너무
나 행복한 모토’는 1970년대 전반에 『주간 소녀 코믹』, 『별책 소녀 코믹』, 『챠오』(모두 쇼가쿠칸)에 비정기적으로 게재된 단편 만화 시리즈이다. 작가와 같은 이름을 가진 캐릭터 ‘모토’는 하늘을 나는 초록색의 신비로운 생물이다. 인간 소년 조니 워커나 분홍색 작은 새 레미와 함께 펼치는 자유분방한 일상에는 하기오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이 넘쳐난다.
또한 하기오는 에세이와 일러스트레이션도 다수 작업했다. 이 코너에서는 1970년대 후반의 유럽 여행을 소재로 한 일러스트 에세이와 잡지 표지 등을 장식한 화려한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만화와는 다른 경쾌한 매력을 소개한다.
너무나 행복한 모토
『주간 소녀 코믹』, 『별책 소녀 코믹』, 『챠오』 등 비정기 연재
『별책 소녀 코믹』(쇼가쿠칸) 1972년 10월 증간-『오히사마』(쇼가쿠칸) 1976년 7월호
초록색의 정체불명 생명체 모토와 인간 소년 조니 워커 일행이 펼치는 조금 별난 일상생활을 그린 귀여운 개그 코미디. 기본적으로 12컷으로 구성된 만화이지만, 때때로 몇 페이지 짜리 단편도 있다. ‘포의 일족’의 주인공 에드거를 닮은 ‘에로거 포치네로’가 게스트 출연하는 패러디 에피소드도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