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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투우

피카소는 투우에 사로잡혔습니다. 그 흔적은 라코루냐에서 제작한 첫 데생부터 말년의 거대한 마타도르 형상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들에 새겨져 있습니다. 피카소는 스페인적 상상력과 강하게 결부된 이 주제를 무척 좋아했으며, 외관의 화려함을 덜어내고 시각적 힘, 상징적 의미, 신성한 차원으로 관심의 대상을 한정시켰습니다. 열렬한 애호가였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투우라는 의식에 자주 참여했고, 스페인과 남프랑스에 머무를 때에도 계속해서 투우장을 찾았습니다.
피카소의 작품은 종종 행위가 절정에 이르는 순간에 초점을 맞춥니다. 소가 말을 공격해 창내장을 도려내거나 투우사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등입니다. 코히다, 즉 황소가 투우사를 한 쪽 뿔로 들이받아 공중으로 내던지는 비극적 순간은 1910년대 말부터 1930년대에 걸쳐 여러 작품 속에 묘사되었습니다. 여기서 아레나의 원형은 상상의 극장이 되며, 성애, 살육, 성스러운 것이 뒤얽혀 서로 섞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