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어린 시절
피카소는 어린 시절을 주제, 상징, 창작 태도, 형태 탐구의 원동력으로 삼아 자신의 작품 세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피카소는 반복적으로 아이들을 그렸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사랑스럽게 묘사해 가족 초상화라는 전통적 장르에 포함시킴과 동시에 보편적인 확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카소와 어린 시절의 연결은 가족이라는 범주 안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그에게 아이는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창조력과 새로운 시선의 순수함, 틀에 박힌 아카데미즘(공식 미학)에 대한 분명한 이의 제기를 구현하는 존재였습니다. 아이를 그린 작품들은 우리의 시야를 넓혀 주며, 피카소가 어린 시절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시선을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였음을 깨닫게 합니다. 피카소는 아이의 데생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아이의 눈으로 예술을 바라보고, 다시 한 번 순수한 감각을 포착하려 했습니다. 즉, 예술 그 자체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려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