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 패션의 특징
레오나르도의 그림 속 여성의 머리 모양과 복장은 1490년대에 밀라노와 만토바 등 북이탈리아에서 유행했던 것입니다. 이마 중앙에서 가른 긴 머리를 뒤에서 하나로 묶은 머리 모양, 뒤통수에 쓴 보닛, 이마에서 머리를 감싸듯 두른 가느다란 장식 끈은 밀라노 공작부인 베아트리체 데스테의 조각상(no. 52)과 만토바 및 밀라노 귀부인들을 표현한 회화와 메달(no. 53, 55)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각형의 네크라인과 몸통 부분에 리본으로 소매를 연결하고 어깨 틈새로 흰 블라우스를 드러내는 스타일도 마찬가지로 북이탈리아의 유행을 반영하고 있습니다(no. 55).
이마 중앙에 한 알의 보석을 장식한 끈은 15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렌차’라고 불렸으나 점차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의 회화가 19세기 초에 잘못해서 ‘아름다운 페로니에르’라고 불리며 유명해지면서, 이 장신구는 프랑스 여성들 사이에서 다시 유행하게 되었고, 1830년대에는 ‘페로니에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