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2023년, 파블로 피카소 서거 50주년을 기념해 파리 국립 피카소 미술관은 전시회와 연구자 회의, 심포지엄 등 피카소의 유산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 실행했습니다. 저희 미술관에게 있어 ‘기념’이란 향수 어린 시선으로 피카소를 기리는 일이 아니라, 그가 남긴 방대한 작업이 오늘날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는 일이었습니다. 현재 피카소의 작업이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지를 개관하고, 새로운 해석과 접근을 촉구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영국의 저명한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 님께 세계 최대 규모인 저희 미술관의 피카소 작품 컬렉션을 탐구해 주시라는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저희 미술관 컬렉션의 수많은 주요 작품들을 이렇게 섬세하고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피카소는 생생하게 기념되며, 생전에 늘 그랬듯이 세상 그리고 다른 예술과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대화는 이번에 도쿄에서 이어집니다. 폴 스미스 님은 이 훌륭한 프로젝트를 한층 더 발전시켜 새로운 문화적 문맥인 일본 관람객 여러분과 새로운 공간, 일본 최대 규모인 국립신미술관의 광대하고 현대적인 전시실에 맞게 조율해 예술의 힘을 통해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고 더 많은 이들에게 열린 문화교류를 선사합니다.
본 전시회는 피카소와 그의 예술 유산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되물으려는 저희 미술관의 활동을 훌륭하게 계승하는 것이며, 피카소 자신의 창작물이 구현하는 보편주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5년간 저희 미술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제안을 통해 파리 국립 피카소 미술관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해 주신 폴 스미스 님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세실 드브레(파리 국립 피카소 미술관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