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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아키코《ECHO》

본 전시회의 그랜드 피날레를 장식하는 나카야마 아키코의 신작 설치미술 《Echo》은 물, 소리, 광물의 빛이 엮어내는 섬세한 상호작용을 탐구합니다. 샬레 안에서 액체 방울이 소리의 진동에 반응해 수면을 떠돌다 사라져 가는 순식간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공간에 투영됩니다. 회화제작과 퍼포먼스라는 나카야마의 배경에서 기인한 이 작품은 그녀가 ‘Alive Painting’이라 부르는 것, 즉, 다양한 소재, 색, 빛, 동작을 융합시켜 생명을 형성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밝히려는 실천적 탐구를 더 발전시킨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흘러 움직이는 운모 입자가 편광되고 물방울이 렌즈가 되어 이 전시실에서 엿보이는 불가리의 걸작 《컨버터블 쏘뜨와-팔찌》(1969년경)의 생생한 약동감과 서로 울림을 줍니다. 골드에 자수정, 터키석, 황수정, 루비, 에메랄드, 다이아몬드를 곁들인 이 주얼리는 불가리 헤리티지 컬렉션이 자랑하는 걸작입니다.

나카야마는 폭넓은 제작을 통해 시간을 인자한 눈빛으로 계속 바라보는데, 거기서는 액체 한 방울 한 방울이 덧없이 빛나는 생명의 본질을 포착한 초상이 됩니다. 이 설치미술은 예술, 자연, 물리학이 눈부시게 빛나며 끊임없는 변화를 이룩하면서 융합되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