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와 감정
20세기 중반, 불가리는 메종을 가장 신뢰한 고객들로부터 ‘유색 보석의 마술사’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이 명성은 보석의 선출을 통해 진정한 감정을 전할 수 있는 메종의 역량에서 태어난 것입니다. 색은 우리의 무의식에 깊은 영향을 끼치며, 특정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분노로 얼굴이 붉어진다’거나, ‘블루한(우울한) 기분이 든다’는 표현은 바로 이를 가리킬 것입니다.
주얼리를 몸에 걸치는 행위는 무의미한 경우가 거의 없으며, 이는 종종 기쁨, 사랑, 또는 강인함같은 감정과 결부됩니다. 불가리의 창조성에서는 이러한 감정의 연결고리가 엿보입니다. 예를 들어, ‘알레그라’(이탈리아어로 ‘행복’이란 뜻) 컬렉션이나 ‘도피오 쿠오레’(이탈리아어로 ‘두 개의 마음’이란 뜻)의 두 개의 하트 모양 조합은 둘 다 감정을 서로 나눈다는 메종의 사명을 구현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색채의 무한한 확장을 특징으로 삼는 ‘세르펜티’ 컬렉션에서는 형형색색의 뱀 비늘이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그 색들이 상징하는 이 동물의 강인함으로 인해 몸에 걸치는 사람에게 힘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