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색채의 상징성
색채의 지각을 분류하려는 근대과학의 시도는 우리가 경험적으로 색을 감지할 때의 보다 비이성적인 측면과 충돌할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색채는 깊이 스며든 문화적 요소이기도 하며, 우리가 자란 환경과 속한 문명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이해됩니다. 각자가 특정색에 대해 사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다른 문화와 전통에서 같은 색이 대조적인 의미를 지니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편적인 성질을 지닌 죽음의 개념이 어떤 문화에서는 검은 상복을 통해 경험되는 데 반해, 다른 문화에서는 흰색과 연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색채 연구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인간성을 풍요룝게 만들며, 폭넓은 종류의 이야기들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색채학에서는 흰색과 검은색이 주요 팔레트에서 제외되어, 다른 색을 어둡게 만들거나 밝게 만드는 조정제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문화연구에서는 이 색채들에 대해 다른 접근법을 취합니다, 선사시대의 동굴벽화에서 고대 폼페이 프레스코화에 이르기까지 흰색, 검은색, 빨간색은 종종 함께 사용되거나, 고대의 많은 예술작품의 기반을 이룹니다. 따라서, 로마의 문화적 전통에 기인하는 불가리가 주얼리 내에서 이 세 가지 기본색을 능숙하게 이용하는 것도 불가사의한 일은 아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