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칼레이도스 ― 이탈리아와 일본의 만남
로마의 하이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 색채를 다루는 독보적 수완을 조명하는 ‘불가리 칼레이도스의 색채, 문화, 기교’전은 주일 이탈리아 대사관의 후원 하에 일본에서 10년 만에 개최되는 과거 최대 규모의 불가리 전시회입니다. ‘아름다운(칼로스)’ ‘형태(에이도스)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전시회 제목 ‘칼레이도스’는 미와 창조성이 조화를 이루어 역동적으로 계속 변화하는 색채 세계의 여정을 상징합니다. 불가리 헤리티지 컬렉션과 귀중한 개인 컬렉션에서 엄선한 색채의 명작이라 부를 만한 약 350점의 주얼리는 메종의 시작에서 현재까지의 자취를 더듬어 보며, 이탈리아와 일본의 깊은 연결고리를 부각시켜 아트와 디자인에 대한 양국 공통의 열정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기립니다. 또한, 세 명의 현대 여성 아티스트인 모리 마리코, 라라 파바레토, 나카야마 아키코가 각각 색채에 대한 고찰에 의거한 작품을 전시해 본 전시회에 보다 깊은 감정적 색깔을 물들입니다.
전시회장 디자인은 불가리와 일본의 건축가 유닛 ‘SANAA’의 세지마 카즈요, 니시자와 료우에와 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 ‘포르마 판타즈마’가 협동해 제작했으며, 일본과 이탈리아에 공통되는 아트와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돋보이게 합니다. 고대 로마의 황제 카라칼라가 만든 목욕탕 모자이크화 패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디자인 컨셉은 곡선적 포름, 세련된 반투명 소재, 색채 효과를 통해 불가리의 문화적 유산을 반영하고, 관람객들을 색채의 세계를 탐구하는 감각의 여정으로 이끌어 줍니다. 로마를 뿌리로 삼는 메종의 정체성과 일본의 우아한 미의식이 잘 어우러져 불가리의 창조성의 진수를 보여주는 예술의 길을 연 것입니다.
메종의 미의식과 일본 문화를 융합시켜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가치를 조명해 이탈리아와 일본의 상호간의 문화교류를 심화시킬 것입니다. 본 전시회는 불가리 헤리티지 컬렉션에서 엄선한 두 걸작의 전시로 막을 엽니다. 하나는 옐로우 골드에 청금석, 오닉스, 다이아몬드를 곁들여 고대 로마 신전의 파사드를 형상화한 《‘템플’ 문진》이고, 또 하나는 옐로우 골드에 자개, 다색 에나멜, 다이아몬드를 배치한 원형 《‘후지산’ 브로치》입니다. 조화를 이루는 이 작품들은 양국에 공통되는 장인 기술의 탐구, 디테일 중시, 미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상징합니다.